美 “우크라이나에 재정 지원”

미국이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실각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정치·경제적 안정과 사회개혁을 위한 재정적 지원 의사를 표명하면서 조기 대선 실시를 촉구했다. 미국은 월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을 우크라이나로 급파해 지원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친러 정권 축출로 대립 구도에 놓인 러시아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의회가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신임 의회의장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이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의회가 합법적으로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을 지켜봤고 정국을 통제하고 정부기관들이 제 기능을 하도록 이끄는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기술관료들로 이뤄진 연립정부를 구성해 조기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