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0.2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게재 일자 : 2014년 03월 10일(月)
‘氣 센’ 천송이, 여성파워 거센 中 15억 ‘입맛’에 딱
■‘별그대’ 폭발적 인기 배경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폭발적인 인기가 이제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 1면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중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별그대 신드롬’을 집중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가장 큰 화제는 한국 드라마 별그대였다”며 “이 드라마 여주인공의 ‘눈 오는 날엔 치맥(치킨+맥주)인데’라는 대사가 나간 뒤 중국에서는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의 매상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10여 년 전 ‘대장금’이 촉발한 중국 내 한류가 별그대로 제2의 한류로 부활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별그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중국에서 왜 별그대 열풍인가 = 지난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민호·박신혜 주연의 SBS ‘상속자들’은 중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역대 최고가로 중국에 수출된 바 있다. 별그대는 그런 상속자들의 인기를 넘어서며 15억 중국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점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많은 젊은 여성들의 환상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별그대에서 전지현의 모습은 특히 중국 여성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별그대에서 전지현이 맡은 ‘천송이’는 천방지축 캐릭터다. 중국의 경우 청순가련형 여성보다 천송이처럼 말괄량이이거나 기 센 여자를 선호한다. 중국 혁명의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은 “여성이 하늘의 절반(女人半邊天)”이라는 유명한 말로 남녀평등사상을 주창했다. 그 덕분일까. 현재 중국에서는 여성들이 민간 기업의 40% 이상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여성 파워가 엄청나다. 자기 주장을 확실히 하는 기 센 여주인공상을 중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배경이다.

전지현의 경우 이미 10여 년 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번 별그대의 천송이 역시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전지현이 맡은 캐릭터와 많은 부분 닮아 있다. 전지현은 오는 21일부터 상하이(上海)와 최근 테러가 발생한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를 방문해 별그대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전지현은 연기력도 좋아졌지만 그보다는 이 작품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며 “CF퀸이었던 만큼 광고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통제가 안 되는 인물, 자기를 드러내서 상대를 힘들게 만드는 천방지축 이미지를 잘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참신한 장르-인터넷 힘도 인기 요인 = 별그대가 중국인들에겐 생소한 복합장르라는 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다. 별그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사극과 현대극, 스릴러 등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로 다양한 장르가 섞인 드라마를 맛보기가 쉽지 않다. 무미건조한 드라마나 사극에 식상한 중국인들에게 여러 장르가 뒤섞인 별그대는 참신하게 다가갔다. 별그대는 이처럼 여러 장르가 섞여 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장르의 퓨전이 성공하려면 대본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연출력 또한 탁월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영향도 별그대의 폭발적인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百度)’에 따르면, 별그대를 클릭한 수는 25억을 넘었다. 중국에서는 아직 TV에서는 방송하지 않아 PPS 등 외국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별그대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거나 다시보기 한 횟수다.

이욱연(중국문화학) 서강대 교수는 “중국 전통문화에는 본래 환생한 주인공과 그와 얽힌 사랑이야기가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별그대는 이런 전통문화 코드에 오늘날 현대화된 도시생활 등에 대한 낭만적인 욕구가 있는 중국인들의 정서를 크게 자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전지현의 경우 중국인들에게 너무 익숙한 인물로, 김수현의 인기도 별그대의 인기를 끌어올렸지만 전지현의 힘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mail 김도연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도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별그대’ 김수현 중국몸값, 1시간에 6500만원
▶ 美 정계 암투 그린 ‘하우스 오브 카드’ 中정치권 ‘상한가’
▶ 콘텐츠 넘어 제작진·스타산업까지… 中 공략 ‘날개’
▶ ‘별 그대’ 덕분에 ‘조선왕조실록’도 中서 인기
▶ 시청률 99%… 스리랑카 ‘대장금’ 열풍
[ 많이 본 기사 ]
▶ “文대통령 잘한 일은 2가지 있다”는 말
▶ ‘조국 기만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버섯 캐러 간 노인들, 구덩이 속 생매장된 아기 발견
▶ 문재인 하산 길, 박근혜보다 험난하다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영장 청구… 10가지 혐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女軍 손등에 입맞춤 해군 고위장성…“보직해임..
topnews_photo 해군 고위 장성이 회식 자리에서 여군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해군은 21일 “A중장이 간부들을..
mark문재인 하산 길, 박근혜보다 험난하다
mark檢,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영장 청구… 10가지 혐의
‘조국 기만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
“文대통령 잘한 일은 2가지 있다”는 말
버섯 캐러 간 노인들, 구덩이 속 생매장된 아기 발..
line
special news 문근영 “4년만의 드라마, ‘유령’이 심장 뛰게 했어..
tvN ‘유령을 잡아라’ 첫방송…김선호 “소소한 코믹 연기 좋았죠” “4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연기를..

line
‘촛불 계엄령’ 문건…與 “황교안 수사해야”, 한국당..
한국당 “노란딱지 유튜버 블랙리스트 존재” 의혹 제..
성매매 여성 82% “경찰 안 믿는다”
photo_news
거침없는 ‘농염주의보’… 스탠드업 코미디 새 ..
photo_news
빌보드 정복한 BTS·슈퍼엠… 전략과 과제 ‘SW..
line
[지식카페]
illust
실존을 위한 노역?… 먹는다는 건 혀끝에서 오는 쾌락이다
[Science]
illust
해안가 식물 뿌리의 비밀 따라했더니… 바닷물, 식수가 되다
topnew_title
number “軍내부전산망 무선해킹 무방비… 13㎞ 밖서..
비정규직 정규직化 하느라… 청년 못뽑은 정..
‘기생충’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1위, 14억 흥..
슈워제네거 “I’ll be back, 약속 지켜… 늙었..
hot_photo
대학교서 ‘종이상자’ 머리에 쓰고..
hot_photo
배우 채민서, 4번째 음주운전…역..
hot_photo
주민 밤길 지켜주는 파출소의 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