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 선사·선원>‘교주님’을 위해?… 입 안여는 유병언 측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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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4-04-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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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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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 전 회장 측근들의 입을 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소속인 측근들은 사실상 교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의 경영 개입과 비리 행위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30일 세모그룹의 전신 격인 삼우트레이딩 시절부터 유 전 회장의 측근이던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를 소환해 11시간 동안 유 전 회장과의 관계 및 유 전 회장의 회사 경영 개입 여부, 유 전 회장에게 회사자금을 전달한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김 대표는 시종일관 “유 전 회장은 회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며 주요 의혹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이 유 전 회장에게 매달 1000만 원 상당의 자문료를 지급한 이유와 구원파와 회사의 관계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유 전 회장의 또 다른 측근인 고창환(67) 세모 대표 역시 똑같은 취지로 진술하며 유 전 회장과 자신들의 회사와의 관계를 적극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된 인물들이 유 전 회장과 세모그룹 관계사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유 전 회장에 대해) 충성도가 매우 높고 종교적 신념으로 잘 무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측근들을 차례로 소환하면서도 추가 증거 확보와 구원파 이탈 교인들의 진술을 통해 유 전 회장이 세모그룹 관계사의 경영에 실제로 개입해 온 사실을 밝혀낼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측근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회사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파악했지만 이 같은 행위가 유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인 대균(44)·혁기(42) 씨를 조기 소환해 유 전 회장을 직접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4월 23일자 및 30일자 각 보도에서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사실상 교주라고 알려졌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 및 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 “구원받으면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유 전 회장은 교주가 아니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신도가 아닐 뿐 아니라 청해진해운 직원 중 10%만이 신도라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 보도된 교리는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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