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쭈글쭈글’ 주름살, 노화·자외선·흡연·표정 습관 등에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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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이란 피부 표면이 쪼글쪼글해진 현상이다. 다시 말해 여러 요인에 의해서 진피 속 교원섬유(콜라겐섬유), 탄력섬유(엘라스틴섬유) 등에 변성이 일어나고, 피부 수분이 감소해 탄력이 떨어지면 피부가 쪼글쪼글 접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주름살이다.

피부 진피 속 탄력섬유는 피부가 늘어났을 때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고 교원섬유는 피부의 강도를 유지해 준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피부 노화현상이 진행됨에 따라 수직으로 배열된 탄력섬유의 배열이 엉성해지고 그 수도 감소한다. 동시에 피부 속에서 교원섬유를 합성하는 섬유아세포의 능력이 떨어지면서 교원섬유의 양이 부족해진다. 이처럼 탄력섬유가 엉성한 배열로 변형되고, 콜라겐섬유가 부족해지면 주름살이 만들어진다.

노화 외에도 자외선의 영향, 중력의 작용, 얼굴의 표정습관, 흡연, 유전적 소인, 피부 색깔(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쉽게 햇빛 화상을 입게 되므로 주름이 더 생기는 경향이 있다) 등도 주름살 형성에 영향을 준다.

특히 자외선은 백옥 피부, 동안 피부의 적이다. 자외선은 콜라겐의 합성을 억제한다. 자외선을 쪼이면 자연 노화현상으로 콜라겐이 감소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콜라겐 합성이 줄어든다.

흡연도 주름살을 만드는 주요 인자 중 하나다. 담배에는 수천 가지의 유해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들이 혈액을 통해 피부에 퍼져 노화를 촉진한다. 일본에서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하루 한 갑씩 30년을 피우고, 동시에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햇빛을 보는 경우에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햇빛도 거의 보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피부노화 위험성이 22배 증가한다고 한다.

특정 부위를 찡그리는 표정습관 역시 표정주름을 만들어낸다. 표정주름은 습관적으로 짓는 표정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피부에 변형이 와서 주름이 된 경우다.

주름 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눈가와 목, 이마의 주름이다. 눈가주름은 많이 웃어서 생긴 표정주름이지만 나이 들어 보이는 원인이 돼 보톡스 시술 대상이 된다. 이마주름은 보톡스 주사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팔자주름은 보톡스로 효과를 볼 수 없어 주름의 골을 채워주는 필러시술이나 자가지방이식을 시행한다.

목주름의 경우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노화와 수십 년의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에 의해 점차 탄력을 잃으면서 생기는 주름이다. 목주름을 펴주는 시술에는 레이저 시술의 일종인 타이탄 리프트(Titan Lift) 시술을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처진 얼굴살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되는 ‘PDO 리프팅 시술’이 목주름에도 적용되고 있다. PDO 리프팅 시술은 피부 진피층에 꼬임이 있는 실을 삽입하는 것이다. 실을 피부 진피층에 심으면 피부 속을 넓게 자극해 콜라겐 생성이 촉진돼 피부탄력이 좋아진다. 따라서 선명하게 팬 목주름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성형수술로도 주름살 제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팔자주름도 성형수술의 대상인데 수술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고 평생 이물질을 가지고 산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전체적인 안면주름 역시 성형수술로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쭈글쭈글 주름이 잡힌 얼굴을 손으로 팽팽하게 잡아당기면 주름이 사라지고 팽팽한 피부만이 남는 원리를 이용한 수술로 잘못하면 눈이 치켜 올라가거나 표정이 매우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주름살 예방이나 개선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나 보습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확실히 20∼30대에게 주름살 예방 차원에서 화장품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미 진해진 주름은 화장품의 사용만으로는 개선할 수 없다. 화장품으로 피부 상태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피부란 표면에 무엇인가를 바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요인에 의해 그 상태가 결정된다. 신체 내부의 건강, 영양소 섭취, 숙면과 적당한 운동 등이 필요하다.

얼굴은 잘 관리하면 십년이 젊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이야기. 주름을 방지하는 습관을 평생 유지하면 언제나 피부미인으로 살 수 있다. 전문의들은 주요 생활수칙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외선 조심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라 ▲꼭 필요한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라 ▲찡그린 표정보다는 웃는 표정을 짓자 등을 꼽는다.

＜도움말 = 강진수 강한피부과의원 원장＞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