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관심 가져야 진정한 ‘행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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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 / 찰스 몽고메리 지음, 윤태경 옮김 / 미디어월

세계 각국의 도시를 방문해 행복한 도시를 만들려는 사람들을 취재한 저자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생겨난 도시의 본래 의미를 되짚으며 탐욕스러운 정책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불행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 범죄의 도시로 낙인 찍혔던 콜롬비아 보고타와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길게 이어지는 덴마크 코펜하겐이 거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저자는 자원과 자본이 끊임없이 도시로 몰리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롯이 인간에게 집중하고, 사람들의 편의와 안락함을 추구하는 도시가 ‘행복한 도시’라고 강조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