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문학평론가 유종호 인문학 강의 등

문학평론가 유종호 인문학 강의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오는 18일부터 두 번째 ‘교보인문학석강’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인문학석강’ 강사는 문학평론가 유종호 씨. ‘문학의 여러 얼굴’을 주제로 문학의 기능과 역할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면밀하게 살펴본다.

내용은 ▲염상섭의 ‘만세전’, 이태준 ‘사상의 월하’를 중심으로 한 ‘사회사로서의 문학’(18일) ▲교양 소설을 중심으로 한 ‘지혜를 전수하는 문학’(25일) ▲정지용과 서정주 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말 공부를 위한 문학’(7월 2일)이다. 9월에는 장진성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의 ‘18세기 한국 문인화-불행했던 날들에 대한 기록’이 마련된다. 대산문화재단이나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날 학파’ 마르크 블로크의 밤

아날 학파를 이끈 20세기 대표적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1886∼1944)의 70주기를 맞아, 16일 스페이스 노아 4층 커넥트홀에서 ‘마르크 블로크를 읽는 밤, 그를 생각하는 밤’이 마련된다.

행동하는 지성, 마르크 블로크의 죽음을 추모하고, 역사를 위한 그의 변명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인지 고민해보는 자리다. 한길사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블로크의 ‘봉건사회’를 번역한 역사학자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와 ‘기적을 행하는 왕’을 번역한 역사학자 박용진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가 참석, ‘역사’가 된 역사가 블로크의 생애와 그의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기적을 행하는 왕’ ‘봉건사회’ ‘역사를 위한 변명’ 등 그의 주저 가운데 명문을 읽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도 갖는다.

故 이기형 시인 100편 선집 출간

지난해 97세를 일기로 타계한 이기형 시인의 대표시 100편을 묶은 ‘이기형 대표시 선집’이 작가출판사에 의해 나왔다. 문학평론가 임헌영과 시인 맹문재가 함께 엮었다.

이 시인은 1917년 함남 함주에서 태어나 함흥고보를 졸업하고 니혼(日本)대 예술부 창작과를 수학했다. 일제하 항일 투쟁 혐의로 복역했으며, 광복 후 ‘동신일보’ 등 기자로 활동했다. 1947년 ‘민주조선’을 통해 시로 등단했으나 정신적 지주였던 여운형 선생이 암살된 이후 절필했다가 1980년부터 다시 시 창작을 재개했다. 1982년 6월 첫 시집 ‘망향’을 펴냈으며, 10권의 시집에 담긴 600여 편의 시와 ‘몽양 여운형’ 등 평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