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등 각급 노조 잇단 파업… 재계 “불법 집단행동 엄정 대처”

민노총을 비롯해 각급 노조가 잇따라 파업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어려운 대외여건으로 경영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경제계가 한숨을 쉬고 있다.

민노총은 22일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 공공기관 정상화 반대, 의료민영화 저지, 반노동정책 폐지 등을 내걸고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건설산업노조와 보건의료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등의 노조원 10만여 명(민노총 추산)이 참석하는 총파업을 벌인다.

건설산업노조는 민노총 파업에 맞춰 이날부터 타워크레인과 건설기계 장비 등을 동원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고, 21일 ‘의료민영화 정지와 가짜 정상화 분쇄, 서울대병원 공공성 회복’ 등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 서울대 노조는 이틀째 파업을 이어갔다.

또 지난 18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차 노조 역시 회사 측과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본격적인 파업 행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철도공사가 조합원 해고와 손해배상 청구 등에 나서면서 철도노조는 8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업계와 조선업계 등의 대형 사업장도 통상임금 적용 확대를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자칫 대규모 파업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동계의 잇따른 파업 돌입에 대해 경제계는 산업활동을 마비시키고 기업 부담을 심화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엄정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