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대표이사 이학상 상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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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 이학상 대표이사

“고객님, 안녕하세요. 상담원 대표이사 이학상입니다.”

이학상(사진)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헤드셋을 끼고 고객센터에서 전화 상담 업무를 본다. 회사 대표와 직접 전화 연결이 된 고객들은 처음엔 흠칫 놀라면서도 이내 “대표가 직접 상담 전화에 나서다니 놀랍다”며 반가워한다.

이 대표가 직접 거는 ‘해피콜(완전판매 모니터링)’도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반응이 뜨겁다. 이 대표는 전화 업무를 통해 파악한 고객들의 관심과 바람을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반영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렇게 고객들과의 전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이기 때문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1월 말 출범해 국내 첫 온라인 전업 생보사로서 설계사 없이 오직 인터넷만으로 보험 가입을 받는다. 이 때문에 고객센터는 직원들이 육성으로 고객을 만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고객관리의 유일한 ‘통로’이자, 영업 ‘현장’이 된다.

이 대표는 자타 공인 ‘생명 보험통’으로 업계에서 소문이 난 인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직전에는 교보생명 상품마케팅 실장으로 11년간 재직했다. 미국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계리사 자격을 취득해 악사 재보험, 피델리티 앤 개런티 보험에서 경험을 쌓기도 했는데 이때 심플한 주 계약 위주의 상품과 저렴한 납입 비용 등의 장점을 갖춰 외국에서는 꾸준히 성장 중인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의 가능성을 내다봤다고 전해진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설계사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이 들지 않아 보험료가 최대 30% 저렴하고, 정기·종신·연금·연금저축 보험 등 가장 기본적인 상품 4가지만 판매해 불완전 판매율을 낮춘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