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구은수 靑비서관 내정

서울지방경찰청장에 구은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내정됐다. 경찰청 차장에는 홍익태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경찰대학장에 황성찬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정부는 치안정감 인사와 함께, 경무관 4명을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 치안감 7개 자리에 대해서도 인사를 단행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구 사회안전비서관(간부후보 33기)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구 내정자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경찰 내부에서 ‘경비통’으로 인식되고 있다. 영남 출신인 강신명 경찰청장과 출신 지역이 다른 점, 비경찰대 출신인 점이 이번 인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차장에는 전북 부안 출신인 홍익태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간부후보 32기)이 내정됐다. 홍 내정자는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 중 드문 호남 출신으로, 일찍부터 승진이 예상됐었다. 경찰대학장에는 경남 마산 출신 황성찬(경찰대 1기)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경기 수원 출신의 이철성 경남지방경찰청장(간부후보 37기)은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치안정감인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이례적으로 유임됐다. 새로운 경찰청장이 임명되면, 기존 치안정감은 물러나는 게 경찰 관례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 안정을 위해 정부가 이례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에 장향진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장, 경찰청 정보국장에 김치원 경찰청 교통국장, 경찰청 보안국장에 허영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경기지방경찰청 제1차장에 강성복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승진 내정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