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전기 만들어 쓰고 팔고… 농가 소득 ‘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죽장면 지동리 창고 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농촌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해 농가가 일정한 소득을 얻도록 하는 ‘햇살에너지농사’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마을 단위 에너지공동체를 통한 마을 공동 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2018년까지 개인 농가의 축사나 토지, 마을회관 공유지, 유휴부지 등에 태양광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개인 농가형(설비용량 10~50㎾)은 500개 농가에 태양광시설 설치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농업진흥기금(가구당 5000만 원)을 연리 1%, 3년 거치 7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또 마을공동형(설비용량 100㎾)은 100개 마을에 마을당 2억5000만 원을 개인농가형과 같은 조건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형(설비용량 500㎾)의 경우에는 20명의 민간사업자에게 공공시설 임대 및 일정기간 사용후 시설의 기부채납 조건으로 1억2500만 원을 지원중이다.

이 같은 사업은 이미 추진중인 곳도 있다. 울진군 북면 상당리와 구미시 산동면 도중리 등 9개 마을이 법인 또는 조합을 구성해 마을공동형 태양광발전소를 건립중이다. 또 칠곡군과 봉화군 2곳에서는 개인농가형을, 안동시·김천시·예천군 등 5곳에서는 공공임대형 사업을 시범 추진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햇살에너지농사는 자체 에너지를 생산해 농사를 짓는 것은 물론, 발전사업자가 전력 공급으로 개인농가형은 연간 1700만 원, 마을공동형은 4500만 원, 공공임대형은 2500만 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돼 농외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