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재활 현장을 가다>“공공기관 의무구매 비율 안지켜… 더 많은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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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윤현덕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로 인한 우선구매비율은 2012년 0.49%에서 0.72%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의무비율 1%에 미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는 비장애인과 경쟁해 취업하는 어려움이 있는 중증장애인이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구매하는 물품의 1% 이상을 반드시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하도록 한 제도다. 윤 국장은 “미국은 대통령 직속 미연방구매위원회에서 사전 배분을 통해 군복 등 군수품 중 상당 부분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구매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배려가 강하다”며 “대상 영역이 제조업뿐 아니라 연방정부 건물관리 등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중중장애인생산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윤 국장은 “직업재활훈련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근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점점 더 다양한 중증장애인생산품이 생산되고 있다”며 “현재 가구, 조명기구, 사무용품, 식료품, 비누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물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선구매 활성화 대책도 준비 중이다. 윤 국장은 “공공기관이 법적 의무구매비율을 준수하도록 2015년부터 우선구매실적이 저조한 기관의 명단 공개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구매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생산품 품질제고를 위해 생산시설 점검 강화, 장애인 생산품 인증제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