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감염병 예방법… 해열제 등 구급약 소지, 모기 등 안물리게 주의

에볼라 출혈열 외에도 최근 국내에는 해외유입 감염병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감염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인 풍토병이 유행하기 쉽다. 이들 풍토병은 전파 경로에 따라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 리슈마니아 등의 질환이나 음식이나 물 때문에 생기는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의 질병,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매독 등이 생길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 또는 스마트폰에서 질병관리본부 앱(App)으로 질병정보를 확인하고 설사약과 해열제 등 여행용 상비 구급약과 곤충기피제, 긴팔 복장 등을 챙겨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위험지역으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사전에 반드시 의료기관의 감염내과 전문 의료진을 찾아 풍토병에 대한 상담 및 예방접종과 예방약(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파상풍, 황열 등)을 처방받고 복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여행과정에서 맨발 등으로 인한 상처나 노출에 주의하고 강이나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현지에서의 매춘 등 성접촉도 삼가해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윤기욱(소아청소년과) 중앙대병원 교수는 “특히, 여행에 자녀를 동반할 경우 해당지역에 대한 예방 접종 외에도,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접종 중 해당 연령에서 맞히지 못한 게 있다면 여행 전에 맞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