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4-10-23 14:15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가 ‘골프여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AP통신은 23일 박인비가 다음 주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와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의 랭킹 포인트는 거의 같다. 박인비는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이 대회에 불참한 루이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선수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반올림해 표기되는 랭킹 점수에서 11.0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보면 루이스의 점수는 11.044점, 박인비는 11.038점이다. 박인비는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를 올릴 기회가 있지만, 루이스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LPGA투어 블루베이 LPGA대회에도 불참해 다음 주(27일 오후) 발표될 세계랭킹 집계에서 박인비의 1위 탈환이 확실시된다.
박인비는 23일 경기 광주 남촌골프장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클래식(총상금 7억 원)에 출전중이며, 이 대회에서 30위 이내에만 들어도 루이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다. KLPGA투어는 세계랭킹 포인트에 산정된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루이스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처음 올랐고, 지난 6월 12일 루이스가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하자 2위로 내려앉았다. 박인비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할 경우 22주만에 ‘골프여제’로 복귀하게 된다.
2008년 프로가 된 박인비는 지금까지 미국LPGA투어에서 11승, 일본LPGA투어에서 4승 등 프로통산 15승을 거뒀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박인비는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가 스폰서에서 주최하는 대회여서 LPGA투어 대신 이번 대회를 선택했다. 깊은 러프와 빠른 그린으로 세팅해 놓아 정교함이 요구되는 코스에서 열리는 점도 박인비에게 유리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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