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상욱의 약혼녀였다고 주장하는 A 씨의 어머니가 24일 오전 나상욱이 출전하는 코오롱한국오픈 대회장인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천안=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재미교포 프로골퍼 나상욱(31·미국명 케빈 나·사진)이 ‘사실혼 부당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조짐이다. 나상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4일 오전 9시 40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한국오픈이 열리는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 입구. 한 중년 여성이 “미국골퍼 N아! 내딸인생 돌려다오…’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해 오가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와 갤러리들은 피켓에 적힌 ‘미국골퍼 N’이 누군지 금세 알아차렸다. 이 대회 초청선수로 출전한 나상욱이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딸 A 씨가 나상욱의 약혼녀였으며, 최근 일방적으로 파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법적대리인인 이석화 변호사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이날 오후 대구지방법원에 ‘사실혼 부당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A 씨 측이 변호사를 통해 전날 국내 골프담당기자들에게 배포한 이메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A는 지난해 4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나상욱을 만났고, 석 달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나상욱과 함께 1년 이상 함께 투어를 다니며 사실상 혼인생활을 했다는 것. 둘은 지난해 11월 양가부모가 상견례를 갖고 12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약혼했으며, 오는 11월 22일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 날짜도 잡았다는 것이다. 이후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나상욱의 부모 집에서 혼인생활을 시작했고, A 씨는 골프 투어에 동반자로 항상 함께 다녔다는 것. 그러다 A는 결혼식 준비를 위해 지난 9월 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최근 나상욱 부모 측이 전화를 통해 일방적인 파혼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A 씨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나상욱 가족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천안=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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