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해의 선수상 2연패·상금왕 3연패’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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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2연패와 ‘상금왕’ 3연패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박인비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2년 연속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보태 226점을 쌓아,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29점)와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루이스는 이날 공동 28위(3오버파 291타)에 그쳐 20위까지 주어지는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또 상금 7만5045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220만9460달러로 늘리며 9826달러를 추가하는 데 그친 루이스(250만2309달러)와 격차를 30만 달러 이내로 좁혀 역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둘의 대결은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우승자에게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 2위 12점, 3위 9점 등 10위까지 1점이 각각 주어진다. 또 이 대회 우승상금이 50만 달러나 걸려 있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2012년 이래 내리 3년 연속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또 우승자에게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CME글로브레이스에서도 2위를 달렸다.

시즌 최종전은 최근 상승세인 박인비에게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부터 4개월 동안 9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들 만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3회, 4위 2회 등 9번 중 8회를 톱4에 들었다. 반면 루이스는 지난 7월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 우승 이후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4회만 들었고 특히 지난주 미즈노클래식 공동 31위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공동 28위에 그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재미교포 김초롱(30)은 연장전에서 펑산산(25·중국)을 물리치고 2005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한때 성적 부진으로 우울증이 겹쳐 자살까지 생각했던 김초롱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펑산산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