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실망 불러온 책임 통감” 이정희, 내달 지도부 선거 불출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왼쪽) 대표와 오병윤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임시 당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다음 달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 대표는 앞서 23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임시 당대회에서 “진보정치의 분열과 시련, 국민의 실망을 불러온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원 모두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온 3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의 고립과 정체가 길어지고 국민 신뢰가 떨어진 데 대해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통진당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의 대법원 판결과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 결정 등에 대한 적극적 대응 차원에서 이날 임시 당대회에서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된 동시 당직 선거를 연내로 앞당기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2일 새 지도부 선출 절차가 완료된다. 통진당은 당내 민주주의 강화와 대중적 진보정당 도약 등을 골자로 한 ‘단결·혁신안’도 채택했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