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미>변화를 만드는 건 ‘작은 습관’ 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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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어려울뿐 일단 시작하면 일을 마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용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사자성어 ‘용두사미’(龍頭蛇尾)는 시작은 그럴듯하나 끝이 흐지부지해버리는 경우다. 무엇이든 시작이 의미있긴 해도, 원래 의도대로 마무리맺고 성과를 이뤄내기란 결코 수월하지 않다. 실제로 금연, 운동 등 연초에 다짐하는 한해의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

‘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 지음, 구세희 옮김/비즈니스북스)은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작은 습관’의 힘을 일깨운다. 미국의 파워블로거이자 자기계발 전문가인 저자는 ‘하루 30분 운동’보다 ‘하루 팔굽혀 펴기 1회’, 막연한 ‘독서’보다 ‘매일 책 두쪽 읽기’처럼 ‘작게 사소하게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습관을 제안한다.

금연, 체중감소 등 막연하고 거창한 목표는 대부분 결과가 보잘 것 없어 심리적인 죄책감 두려움을 느끼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오히려 아주 사소한 행위를 매일 정례화하는 가운데,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도전해볼 수 있는 ‘하루에 팔굽혀 펴기’를 지속하는 가운데, 팔굽혀 펴기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날뿐더러 운동이 생활화하고,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작은 습관 실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다음의 점검 요소를 제안한다. △기대치를 높히지 마라 △진척 정도가 미미해도 만족하라 △실행후 스스로를 보상하고 격려하라 △거부감이 강하면 한발 후퇴하라 △얼마나 쉬운지를 스스로에게 상기시킨다 △큰 목표가 아닌 초과 달성에 에너지를 쏟아라 등의 8가지다.

지키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결심과 목표를 내려놓고, 적지만 의미있는 시도와 실행의 파워를 지목하는 저자. 그는 ‘작심3일’을 넘어 실천 가능한 행동을 의미있게 확장시키는 ‘작은 습관’이 부르는 기적같은 변화의 출발을 강조한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