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아는게 藥이다> 단순 오십견?… 중년 어깨통증 3분의2는 ‘회전근개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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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전 인구를 두고 볼 때 약 7% 정도는 어깨 질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는 약 60% 정도에서 어깨 통증을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허리 통증의 빈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어깨 통증에서 실제로 중년에 가장 흔한 질환은 ‘어깨 충돌 증후군’ 또는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르는 어깨 퇴행성 질환이다.

문제는 중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그 원인을 단순히 노화로 인한 오십견일 거라고 스스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가 전문적인 진단을 받지 못하고 ‘곧 나아지겠지’하는 생각에 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등에 민간요법으로 대처하다가 큰 병으로 키우는 것이다. 실제로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약 3분의 2 이상은 회전근개의 염증이나 파열이 원인이다.

어깨 통증의 경우 원인은 덮어둔 채 단순히 아픈 증상을 줄이는 치료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인대나 힘줄, 연골 등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의 발생을 잊고 통증에만 집중하는 데 있다. 어깨 통증은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의 효과와 통증을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회전근개 통증 = 팔을 올릴 때마다 어깨가 아프고 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데, 이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이 생긴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문제는 대부분 회전근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이다. 회전근개에 이상이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파열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는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다. 평소 무리한 일 또는 운동을 많이 했거나 사소한 외상이 반복되었던 경우 힘줄이 더욱 약해져 파열에 이를 수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됐다고 모두 수술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등의 비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도 증상을 호전시켜 통증 없이 지낼 수 있다. 이 중 운동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나머지 방법들은 증상을 호전시키는 보조적인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파열의 정도에 따라 조기에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적 치료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경우도 있다.

◇동결견 = 어깨가 얼어 있는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극대화되는 상태다.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는데, 어깨를 싸는 관절 주머니가 염증이 동반된 채로 쪼그라 붙어 있는 상태다. 동결건도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는 오해가 많은데 잘못된 정보다. 단순 동결견으로 진단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 어깨에 운동제한이 온다. 동결견은 환자가 무리한 어깨 활동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아 주면, 수술 없이도 좋은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는 통증을 완화 시키는 데 중점을 둔 치료방법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석회성 건염 = 어깨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다. 원인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손상된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자주 눌려지는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40대가 가장 많고 체질과는 무관하다. 초기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효과적인 어깨운동 방법

1. 준비 운동:시계추 운동

아프지 않은 쪽 팔로 몸을 안정되게 고정한 채로 아픈 어깨는 힘을 빼고 아픈 쪽 팔을 추처럼 땅을 향해 늘어뜨린 후 추를 흔들듯이 부드럽게 전후 방향으로 흔들어 준다.

2. 거상 운동:아픈 팔을 똑바로 머리 위까지 올리기

이 운동은 가능한 한 최대한 위로 올리는 운동으로 편안하게 누워서 반대편 손으로 아픈 팔의 손목 부위를 잡고 서서히 올리기 시작한다. 가능한 한 최대한 스트레칭 해야 하며 조금 아플 때까지 시행한다. 최대한 올린 후 천천히 다섯을 센다.

3. 외회전 운동:아픈 팔을 가슴 옆에 붙이고 밖으로 돌리기

아픈 쪽의 팔꿈치를 가슴 옆에 붙여서 아픈 팔을 바깥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이다. 누운 상태에서 해야 효과가 좋다. 막대기를 잡고 양쪽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반대편 팔로 막대기를 아픈 팔 쪽으로 밀어 아픈 팔이 자연히 외회전이 되게 한다. 한 번에 5세트, 하루 6번.

4. 내회전 운동:아픈 팔을 등허리 위로 붙이면서 올리기

양손에 목욕 수건을 잡고 천천히 아픈 팔을 등허리 위로 올린다. 최대한으로 내회전시킨 상태에서 다섯을 셀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한다. 한 번에 5세트, 하루 6번

5. 내전 운동:아픈 팔을 붙여 반대편 어깨에 닿게 하기

아픈 팔의 팔꿈치를 가슴을 가로질러 반대쪽의 어깨에 닿게 하는 운동이다. 아프지 않은 쪽 손을 이용하여 아픈 팔을 끌어 반대쪽 어깨에 닿게 하려는 운동이다. 최대한 내전운동이 된 상태에서 다섯을 센다. 한 번에 5세트, 하루 6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