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나타난 자가용비행기와 동종기종.
중화권 재벌들 잇달아 방문
제주공항 “처음 보는 광경”
대기업 총수나 이용하는 자가용 비행기 7대가 제주도에 잇따라 착륙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68년 제주국제공항 개항 이래 7대나 되는 자가용 비행기가 한꺼번에 몰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마닐라 등지에서 자가용 비행기 7대가 잇따라 제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자가용 비행기의 탑승자 신원은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12일 열린 제주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착공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의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은 12일 오전 제주 신화역사공원 부지에서 해외 투자자 등이 대거 참여한 ‘리조트월드제주’ 기공식을 열었다. 리조트월드제주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부지 252만㎡에 1조8451억 원을 들여 테마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프리미엄 호텔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이다.
실제 람정그룹의 수장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도 10일 홍콩에서 15인승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양즈후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국외 인사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청 대상자들의)직업이나 목적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고급 자동차로 재력을 과시하던 시대가 끝나고, 자가용 비행기가 새로운 부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기보다 크기가 작아 공항을 쉽게 활용할 수 있고, 이착륙 시간도 짧아 중국 부호들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제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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