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5-03-20 15:14
플레이하다 보면 볼이 직선으로만 간다고 해서 모든 공략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핀이 벙커가 있는 왼쪽에 꽂혀 있다면 무작정 핀을 보고 직선으로 공략할 경우 위험이 더 많습니다. 실수 없이 곧게 가면 좋겠지만, 훅이 걸려 버린다면 벙커에 빠질 수도 있고, 만회하기 힘든 위치에 갈 확률도 있습니다.
하지만 볼의 구질을 조절하여 핀보다 우측을 보고 드로 구질을 만들어 내면 드로가 걸리지 않아도 그린 가운데에 올릴 수 있고, 슬라이스가 나더라도 벙커를 피해 다시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드로를 성공한다면, 핀에 볼을 붙여 버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3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드로샷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드로 구질을 치기 위해선 왼쪽 발을 오른발보다 앞으로 나오도록 조금 빼 주는 ‘클로즈드 스탠스’를 서도록 합니다. 허리 턴이 과하게 되지 않게 스탠스로 잡아주는 것입니다.
그다음 볼은 평소보다 왼쪽에 놓아 줍니다. 볼을 왼쪽에 두어 의도적으로 클럽페이스가 닫혀 맞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볼을 왼쪽으로 휘게 하기 위해 스윙을 하면서 몸을 써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다운스윙 시 상체가 일찍 내려오면서 드로샷이 아닌 ‘풀 훅’ 구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상체로 덮어 치는 느낌보다는 확실한 릴리스 동작이 필요합니다. 볼을 왼쪽에 놓았기 때문에 상체가 따라 나오지 않게 잡아준 후에 릴리스 동작을 해 준다면 볼은 자연스럽게 끝에서 왼쪽으로 휘는 드로 구질이 됩니다. 이처럼 릴리스를 잘하려면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너무 강하게 잡으면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부드러운 릴리스가 되지 않고 팔이 경직되면서 오히려 릴리스를 제대로 하지 못해 슬라이스를 유발하는 자세가 됩니다. 임팩트 후에 양팔이 서로 교차해 양 손목이 붙어 있는 느낌이 들도록 스윙을 하면 보다 쉽게 릴리스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립은 적당히 잡아주되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양손으로 그립을 잡고 왔다 갔다 자유롭게 클럽을 휘둘러보면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탠스를 클로스해 두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스윙 궤도로 쳐도 드로가 걸립니다.
하지만 더 확실한 드로 구질을 구사하기 위해선 백스윙 궤도를 인 아웃 궤도로 만들어 주도록 합니다. 드라이버 칠 때에 드로 구질을 구사하게 되면 더 많은 런이 발생해 비거리 증가에도 도움이 됩니다.
서울 YMCA 티칭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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