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日 도발>아베 美의회 연설때 “亞·太안정 주도” 밝힐 예정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29일로 예정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일본이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가진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과의 회동 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26일 교도(共同)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담은 메시지를 미국과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뎀프시 합참의장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방문을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헤노코(邊野古)로의 이전 문제에 대해 “안보 관련 사업을 착실하게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뎀프시 합참의장은 “아·태 지역의 안보환경이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더 좋은 협조 관계가 형성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와 뎀프시 합참의장은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미·일동맹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