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5-03-27 14:52
요즘에는 세컨드 샷이나 서드 샷에 유틸리티 클럽을 사용하는 골퍼들이 많습니다.
유틸리티는 우드와 롱아이언을 병합시킨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실수가 많은 롱아이언을 대신해 이를 잘 사용하면 본인만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볼에 스핀도 줄 수 있고 긴 거리도 쉽게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틸리티 클럽은 아이언 스윙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헤드의 모양이 우드와 비슷하다고 해서 우드처럼 낮고 길게 백스윙을 하게 되면 너무 얇게 맞아 스핀 없이 런이 많은 결과를 낳습니다. 또한 코킹 없이 너무 플랫한 궤도로 인해 잘 맞는 느낌이 들어도 슬라이스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런을 줄이려면 우선 그립을 짧게 잡고 백스윙을 바로 드는 아이언처럼 다운블로의 스윙을 해 주도록 합니다. 만일 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일부러 플랫하게 스윙해도 됩니다.
가파른 느낌의 백스윙을 하면 손목을 이용한 코킹을 통해 테이크 백을 만들어 주지만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목 대신 오른쪽 팔꿈치를 접으면 코킹도 유지하고 플랫하지 않은 스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른 팔꿈치를 접어서 팔꿈치가 지면을 향해 있으면 됩니다. 이때 팔의 간격을 너무 좁히지 않으려면 오른쪽 겨드랑이를 바짝 붙여서 백스윙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 너무 얇게 맞았던(클럽 헤드의 밑부분) 것을 고치기 위해 임팩트 순간에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디벗 자국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습 스윙을 통해 볼보다 왼쪽에 작은 디벗 자국을 내도록 스윙해 보면 더 확실하게 헤드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헤드 스피드만 생각해 잔디를 스치지도 않을 만큼 빠르게 스윙하면 볼이 날리게 되면서 오히려 볼의 탄도가 낮고 런이 많이 발생하는 미스 샷이 되기 쉽습니다.
볼에 스핀을 주기 위해서도 우드보다는 깊게 맞는 느낌으로 쳐야 하지만 지나치게 깊게 클럽을 떨어뜨리면 스윙이 끊겨 버리기 때문에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깊이로 파고들며 디벗을 만들어 주는 스윙이 필요합니다. 조금 까다롭긴 하지만 연습 스윙을 통해 몸에 익힌다면 일정한 깊이의 디벗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서울 YMCA 티칭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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