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가다간 법률 브로커들 때문에 나라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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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가다간 잘못하면 변호사 주변 브로커들 때문에 나라 망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조용한(55·사진)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전문분야인 변호사 영역까지 현수막과 문자 메시지 같은 수단까지 동원돼 사무장(브로커)들이 무차별 영업을 하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부산지역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갑자기 늘어나 지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혼란이 극에 달하게 된다”며 최근 브로커 사무장 2명을 부산변협 사상 첫 고발 조치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에 등록도 되지 않은 무자격자가 활동하거나, 변호사와 브로커들이 수임료를 분배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변호사법 등 관련 법령 위반인 만큼 법률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호사 간 자정 운동은 물론 변협의 강력한 감시체제도 가동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부산변협에 처음으로 전담팀까지 가동해 불법 사례에 대한 정보분석 및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또 최근 서울의 변호사나 법무법인을 빌린 사무장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내부에서도 불법행위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부산지역만 하더라도 지난 2012년 300명이던 변호사 회원은 현재 600명으로 불과 3년 만에 2배로 늘었다.

변호사들의 수익은 갈수록 줄어들고 초임 변호사는 생활마저 어려워져 브로커 암약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25년째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해왔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