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수출한국>‘세계경제 변화’ 발빠른 대응 못했다

  • 문화일보
  • 입력 2015-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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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 추락’과 관련해 수출 시장과 주력 수출 품목의 다변화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근 수출 부진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엔저(엔화 가치 하락), 유가 하락 등 대외적인 요인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중국이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에 맞춰 우리의 수출구조와 전략도 바뀌어야 했지만. 적절한 변화 시점을 놓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전체의 25.4%로, 이 중 60∼70%가량이 가공무역형 원·부자재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중국이 원료에서부터 완성품까지 모두 내수산업에서 해결하는 구조로 바뀌며 우리의 대중 수출 실적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중국시장의 변화에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둔감했다”며 “중국 내륙지역으로의 시장개척은 물론 대중 수출 품목의 고도화 등 상품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을 탈피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시키는 것도 당면 과제다. 우리나라가 중국 시장에 매몰돼 있는 동안 일본은 ‘엔저’를 무기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수출 시장을 회복해 왔다. 변 실장은 “우리나라의 아세안 지역 수출 증가율이 최근 3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동안 일본은 그 반대를 기록했다”며 아세안 시장의 수성을 강조했다.

그간 우리 기업들이 외면한 유럽과 남미 시장 개척도 시급하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중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의 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에너지절약 제품 등 새로운 미래형 유망 품목 등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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