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魔의 6월’… 내수산업 ‘최악 실적’ 현실화 되나

  • 문화일보
  • 입력 2015-06-15 14:26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손님 없는 은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한 은행 영업 창구가 손님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백화점·할인점 매출 급감
관광·여가업종 타격 심각
“괴담·선전이 혼란 부채질
사회·경제적 손실 더 커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갈수록 커지면서 ‘경제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세월호 참사로 극심한 불황을 겪은 경제계에선 ‘마(魔)의 6월’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아직은 메르스 사태가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위험) 확대 우려가 있다”며 “메르스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핵심 분야 구조 개혁과 경제 활력 제고라는 정책 방향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경기 활성화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소비의 경우 최근까지 개선세를 보여왔으나, 메르스 확산의 영향으로 6월 첫 주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일부 소비 위축으로 일시적인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조짐이 있다”며 “관광·여가 등 일부 서비스 업종에서도 불안 심리로 인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의 경우 세계 교역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작으나, 엔화와 유로화 약세(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 확대 우려가 있는 만큼 메르스 관련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점검)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말까지 경기 상황을 종합 분석한 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정책 방향과 세부 추진과제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도 병행해 대내외 위험 요인을 면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비판과 괴담·선전을 엄격히 구분해 사회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는 일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자유경제원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사무실에서 ‘괴담과 선동에 함몰되는 사회-메르스 광풍이 불러온 사회 경제적 손실’이란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권혁철 자유기업센터소장은 “우리나라가 ‘선동’에 특별히 취약한 것은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도 원인이 있지만 사회적 흥분을 조장하는 언론과 정치권, 무책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모건스탠리는 메르스 확산이 3개월 지속할 때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20조922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며 “이는 연간 GDP가 1.3%나 줄어드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해동·임대환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