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 20년 지방의 꿈>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숨어있는 명소 ‘방수제’

최근 새만금 내부에 지도에도 없는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명소가 생겼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만경강과 동진강 하천 습지를 중심으로 새만금 내부 농업용지를 조성하면서 드넓은 생태습지와 함께 방수제(防水堤) 드라이브 코스가 만들어졌다.

정식 개통한 도로가 아니어서 차량용 내비게이션에는 바다 위를 달리는 것처럼 표시되는 지도상에 없는 도로다. 갈대숲이 어우러진 생태습지에 고라니와 너구리, 꿩과 두루미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망대와 관광객 쉼터까지 마련돼 새만금 주변 다른 관광지보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만경·동진강 변으로 왕복 2차로 방수제 도로 54.2㎞는 이미 완공했으며, 올 연말까지 나머지 조경 작업 등 소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방수제 구간의 정식 출입은 올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것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올 연말 안에 배수문과 자전거 전용도로 등 모든 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탐방객들이) 방수제 수변공간을 활용해 관광과 레포츠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군산=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