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호텔신라 ‘울산 격돌’… 8m도로 건너 ‘비즈니스 호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 울산’(왼쪽)과 ‘신라스테이 울산’이 울산 남구 달동에 8m짜리 소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오는 30일과 다음 달 15일 잇따라 문을 연다. 울산 = 곽시열 기자

국내 굴지의 호텔업체 두 곳이 울산서 소방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잇달아 비즈니스호텔을 개장, 정면 승부를 펼친다.

26일 울산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남구 달동 번영로 사거리 인근 삼산로변에 지하 4층, 지상 17층, 객실 354실 규모의 ‘롯데시티호텔 울산’이 개장한다.

이어 7월 15일에는 8m짜리 소방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라스테이 울산’이 문을 연다. 지하 3층, 지상 22층에 335실 규모다.

이들 호텔은 각각 롯데호텔과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다. 모두 10만 원 초·중반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과 실용적인 서비스를 유지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양측은 개장 전부터 지역 기업체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투숙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시티호텔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비즈니스호텔 두 곳이 같은 장소에 개장하는 바람에 투숙객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도 “한편에서는 우수한 시설의 비즈니스호텔이 한곳에 밀집한 데 따른 시너지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잇단 비즈니스호텔 개장으로 울산지역 기업체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숙소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관광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울산에 중저가 호텔 부족으로 체류형 관광이 어려웠지만, 호텔급 숙박 인프라 보강으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는 이들 호텔을 기본으로 다양한 관광 패키지상품 개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