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사회적 기업 1000개 시대>“‘착한 점주’끼리 ‘착한 상품’파는 소셜 프랜차이즈 만드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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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을 확산시키고 소외 계층의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조여호(사진) 카페 티모르 대표는 지난 1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정무역’과 ‘소외 계층을 돕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한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조 대표는 “‘착한 상품’을 파는 ‘착한 점주’들이 모여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다”면서 “수익 등 경제적 가치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 고용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셜 프랜차이즈란 기존 프랜차이즈와 달리 사적 이윤보다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의미한다.

그는 “취약계층 고용으로 사회적기업이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는 만큼 정부 등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정부의 지원은 기간이 한정돼 있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인건비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기업이 취약계층을 고용하면서 일반 회사와 동일 경쟁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다소 효율성 등이 떨어지더라도 사회 통합이나 약자 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YMCA전국연맹에서 청소년 육성, 사회 복지 분야에 종사하다 2009년부터 카페 티모르 대표로 일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하루에 일곱 잔의 커피를 마실 만큼 커피광이었다”며 “커피를 판매하기 위해 직접 바리스타 과정을 밟고 로스팅(열을 가하여 볶는 것으로 커피 특유의 맛과 향을 생성하는 공정)을 배우면서 원두커피에 빠졌고 이에 대한 전도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사회적기업 중에서 커피를 파는 곳이 많지만, 우리 커피는 거래처만 150군데에 달하고 재구매율도 80% 이상”이라면서 “착한 소비로 사랑받고 있는 공정무역 제품인 만큼 더 꾸준히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