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24시 現場을 가다>송종국 “창업지원 넘어 사업성공 이끌어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단순한 창업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업성과를 성공적인 사업화로 이끌어주는 연계지원을 핵심 기능으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송종국(사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다수의 민간 주체들이 여러 창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혁신센터가 이들과 기능이 중복되는 또 다른 조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역할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송 원장은 “혁신센터가 다양한 창업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하며 혁신센터 내에 재무컨설팅(FA), 벤처캐피털 투자(VC) 등의 기관을 들여 끊김 없는(seamless) 성과 연계구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지휘하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혁신센터 기획부터 설립까지 정책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다양한 정책 제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보고서를 통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혁신센터가 제대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검토사항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혁신센터의 보완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다소 인위적인 지역 산업 육성에 치중한 나머지 지나친 분편화(fragmented)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글로벌화 지원에 대한 구체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앞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 컨설팅이나 벤처 투자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이 시장에서 대박이 나서 관련 생태계가 큰 수익을 창출한 사례가 빨리 나와야 한다”면서 “정부 창업지원 자금으로만 회사가 운영된다면 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