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의 스윙버릇 고치기>지면과 어깨 평행, 볼은 중앙보다 우측… 올려치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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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이 볼보다 높을 때

티 샷 이후 세컨드 샷이나 서드 샷을 공략할 때 페어웨이나 러프에 놓인 라이로 인해 왼발이 볼보다 높은 경우와 종종 마주칩니다. 특히 페어웨이의 굴곡이 심한 골프장일 경우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어드레스 때 지면과 어깨의 평행입니다. 볼은 스탠스 가운데 또는 우측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라이를 따라 올려치는 느낌으로 상체 위주의 스윙을 하면 실수 없이 깔끔한 임팩트가 나오게 됩니다. 임팩트 순간 볼보다 더 뒤쪽에서 머리를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훨씬 더 쉽습니다. 볼의 탄도를 높이기 위해 올려치는 스윙과 같은 원리입니다.

경사가 심하면, 무리하게 피니시 동작을 취하지 않고 하프 스윙을 하도록 합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일지라도 왼발이 조금이라도 높다면 어깨를 지면과 수평으로 맞춰야 합니다. 만약 평지에서처럼 어깨를 일(-)자로 하게 되면 클럽이 땅에 박히거나, 찍어 치게 돼 볼이 원하는 거리만큼 나가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를 할 때 실수가 잦습니다. 몸의 중심을 왼쪽에 싣고 볼의 위치는 정반대인 왼쪽에 놓은 채 찍어 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올바르게 스윙을 하더라도 볼을 제대로 맞힐 수 없습니다. 오히려 토핑 또는 더프 샷이 나오게 됩니다. 왼발이 높은 경우엔 항상 중심을 오른쪽에 두고 어깨를 정렬한 뒤, 볼을 올려치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볼의 탄도가 높아지면서 부드럽게 핀 앞에 착지하게 됩니다. 볼의 탄도가 높아지기에 평소의 스윙보다는 더 자신 있고, 5∼10야드 정도 더 길게 보낸다는 느낌의 스윙이 좋습니다. 피칭웨지 거리라면 9번 아이언을 사용해 같은 힘으로 플레이하는 게 바람직스럽습니다. 변형된 라이에서 플레이할 땐 경사의 기울기를 파악한 후 평지처와 같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윙 플랜을 어깨 각도에 맞춰준다면 평지에서와 마찬가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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