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24시 現場을 가다>“침체 부산지역경제 부흥시키는게 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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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민간조직 융합 경험… 좋은 경제 발전 모델 활용”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료조직과 민간조직을 붙여놓은 매우 독특한 시스템입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좋은 경제 발전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조홍근(사진) 센터장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구국이라는 일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국민의 혈세와 기업의 피땀이 어린 자금으로 운영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업무를 대충대충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 센터장은 부산센터가 다른 센터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실적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의 실적에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센터장에 임명된 조 센터장은 센터장으로 지낸 지난 시간을 ‘도전·재미·시련’의 기간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질적인 관료조직과 민간기업 조직을 한데 모아 놓은 시스템은 아마도 건국 이래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그만큼 나에게는 도전이었고, 처음에는 이질적인 조직을 융합하느라 시련도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성과 위주의 기업 문화 및 절차와 거시경제, 장기적 관점 위주의 관료 문화를 한 군데 버무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조 센터장은 “이질적인 두 조직을 하나로 묶어 한국적인 모델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라며 “부산센터의 경우 부산시 및 롯데그룹과 수시로 업무협조를 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경제 발전의 좋은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유통과 영화, 사물인터넷(IoT) 등 부산센터가 특화한 3대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산은 지금 수도권과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일종의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침체한 부산지역을 부흥시키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