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스피스-데이… 영건 빅3 ‘錢의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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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도이치뱅크챔피언십
매킬로이, 부상 회복 출사표
스피스, 1차전 탈락 ‘설욕전’
데이, 무서운 상승세 승승장구

이번 주부터 이달 말까지 치러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3개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경쟁과 함께 1000만 달러 보너스가 걸린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

세계랭킹 1∼3위인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22·미국), 제이슨 데이(28·호주)가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치뱅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이어간다. 20대 영건이 세계랭킹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것도, 1∼3위의 포인트가 1점대 차이인 것도 사상 처음이다. 빅3 대결은 워낙 박빙이다 보니 매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도이치뱅크챔피언십은 4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에서 개막되며 페덱스컵 랭킹 100위까지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매킬로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 나오지 않아 페덱스컵 랭킹이 15위로 밀렸지만 우승 한 번이면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발목을 다쳤던 매킬로이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17위를 차지하며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바클레이스에서 컷 탈락하면서 세계 1위와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스피스는 2차전 결과에 따라 1위 탈환이 가능하다. 스피스는 역대 PGA투어 최다상금(1095만5166달러·2004년 비제이 싱) 경신도 노린다.

하지만 데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데이는 8월에만 PGA챔피언십과 바클레이스를 연달아 우승하는 등 올 시즌 4승을 올렸다. 데이가 만일 도이치뱅크챔피언십에서 또 우승한다면 매킬로이와 스피스의 성적에 따라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를 넘볼 수 있다.

데이와 스피스는 2차전에서 부진하더라도 남은 3차전 BMW챔피언십과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배상문(29)은 한국 국적으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기 위해 도이치뱅크챔피언십에서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페덱스컵 랭킹 23위인 배상문은 3차전 BMW챔피언십의 진출은 확정됐다. 최종전에 참가하려면 3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