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르면 이번주 ‘G3 공짜폰’ 푼다

이동통신사와 막바지 협상
이달 넥서스 스마트폰 출시
내달 ‘P플러스’ 잇따라 공개

LG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 공세에 나선다.

이미 지난 8월 말 G4 출고가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최대 히트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G3를 이르면 이번 주부터 ‘공짜폰’으로 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9월 말과 10월에 각각 차세대 넥서스 스마트폰과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외산폰의 시장 진입이 용이해져 차세대 넥서스의 반향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금까지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만 알려졌던 LG전자 제품의 개발 명은 ‘P플러스’로 알려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중에는 G3를 공짜폰으로 풀기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G3의 현재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이통사들은 해당 모델에 20만~30만 원 수준의 지원금(최고 요금제 기준)을 지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8월 말 G4의 출고가를 12만 원가량 내린 LG전자가 G3를 공짜폰으로 풀면서 하반기 공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9월말 구글의 레퍼런스폰 차세대 넥서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한 넥서스5의 경우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공개 다음날부터 온라인 구매가 가능했던 만큼 올해도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넥서스는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가장 먼저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 급 성능에 비해 낮은 출고가(넥서스5의 경우 용량에 따라 40만~50만 원대)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2013년 당시는 단통법 시행 이전으로, 국내 스마트폰에 지급되는 지원금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단통법이 자리를 잡으며 국내에서 저렴한 스마트폰이나 외산폰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당 모델에 대한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P플러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G시리즈를 뛰어넘는 하이엔드폰”이라고 밝힌 만큼 해당 모델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해당 모델을 통해 상반기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