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 수출길 더욱 활짝… 꿀맛·피자맛 ‘스낵 김’ 개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절반 이상 얇아진 새로운 김 포장(사진 왼쪽)과 기존 포장(오른쪽).

외국인에게도 인기를 모아 수출효자로 부상한 ‘한국산 김’의 부가가치를 높일 2종의 신기술이 개발됐다. 향후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배 어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8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조미 가공된 김의 식감과 맛은 유지하면서 제품 포장의 부피를 절반 이상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현재 사용 중인 조미김의 플라스틱 용기는 부피를 많이 차지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주머니 형태의 포장재와 포장기법을 고안한 것. 얇고 바삭한 조미김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 소포장재의 강도를 보강해 투명하게 만들었다. 지퍼가 달린 외포장재는 공기와 습기 노출에 약했던 기존 포장재의 약점을 보완했다. 이로써 수출단가의 14.3%나 차지하는 물류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산과학원은 마른김을 가공해 외국인 입맛에 맞는 ‘스낵 김’도 특허 출원했다. 한국산 조미 가공김은 특유의 향과 고소한 맛으로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반찬용 위주라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간식용 스낵 제품이나 술 안주용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자반형 마른김에 반죽을 입히고 유탕처리해 스낵으로 만들어낸 것. 외국인 입맛을 고려해 허니맛, 피자맛, 바비큐맛으로 다양화한 점도 특징이다.

김은 농수산물 중 대표적 수출효자 품목으로 지난 2010년 1억 달러에서 2014년 2억7000만 달러로 수출액이 늘고 있고, 대상국도 미국·일본·대만 위주에서 중국·유럽 등으로 확대돼 모두 90여 개국에 이른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