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회현동 남대문시장 앞 보도정비 이전(왼쪽 사진)과 이후 모습. 중구청 제공
가판대 차도측으로 이전
보행지장물 739개소 정리
주민 주도로 지난 3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서울 중구의 ‘걷기 편한 도시만들기’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12일 도로시설과, 가로환경과 등 9개 부서가 참여한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만들어 가로가판대는 차도 측으로 위치를 조정해 보행자가 걸을 수 있는 보도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또한 도로표지판, 보행자 안내표지판, 가로등 등은 설치된 위치가 적절한지 검토해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곳으로 위치를 이동하거나 통폐합했다. 가로등과 분전반이 따로 분리돼 보행 및 가로경관을 훼손시켰던 것도 한국전력과 협의해 통합했다.
구는 가로 정비와 함께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보도를 정비하고, 장애인 점자블록 개선, 노후·파손된 유도블록 정비, 보도턱 낮추기 공사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협의체와 함께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가로등, 통신주, 도로교통 안내표지, 불법간판, 가판대 등 지역 내 설치된 보행지장물 739개소가 정리됐다.
올해 사업추진 대상 지역은 유동인구와 주거인구가 많은 약수동, 회현동, 소공동, 명동 등이다. 중구는 올해 구성된 TF추진단과 주민협의체의 협의로 내년에도 가로등과 CCTV를 통합하고,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등 올해 추진하지 못했거나 미진한 사업 범위까지 확대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주간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의 거리는 서울시 보행환경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며 “쾌적한 도심 환경 정비는 물론 안전하고 건강한 보도를 조성해 시민들은 물론 중구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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