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中 경제>“中 성장률, 내년 6%도 턱걸이”

日경제연구센터, 6.1% 예상… ‘회사채發 쇼크’ 가능성 높아

중국 경제가 ‘바오치(保七·7%대 경제성장률 유지)’ 시대를 마감하고 ‘바오류(保六·6%대 경제성장률 유지)’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2∼3년 후에는 바오류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 기업의 부채 규모가 1990년대 ‘버블 붕괴’ 당시 일본 기업의 부채 규모 이상으로 높아 ‘회사채발 쇼크’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중국과 동남아 주요 4개국(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6년 6.4%에 이어 2017년에는 6.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중국 경제에 관해 기업들의 GDP 대비 채무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입금을 늘려왔지만, 이런 채무 압박이 경제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중국 기업의 GDP 대비 채무 잔고는 지난해 2분기 기준 약 160%에 달했으며 이는 버블 붕괴 당시 일본 기업의 GDP 대비 채무 비율(약 150%)을 웃도는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27일 중국 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상승해 회사채발 쇼크를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중국 기업들의 신용이 악화함에 따라 부도를 내는 곳이 2015년의 9곳에서 두 자릿수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P에 따르면 신용등급을 매긴 중국기업 240곳 중 15%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전년도의 8%에 비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피치는 신용등급을 매기는 107개 중국 비금융기업 중 12%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