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격전지>안상수 前 시장 vs 송영길 前 시장 강화·계양 합구 땐 4번째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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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4월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는 여야가 6대6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연수구의 분구가 유력해지면서 13석을 놓고 다투게 돼, 여야가 승자와 패자로 갈리게 됐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구수 31만 명인 연수구는 두 개의 선거구로 분구될 가능성이 높다. 5선의 황우여 의원이 구도심으로 출마를 사실상 굳힌 가운데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한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신도심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심사다. 여당 성향이 강한 이 지역에 친박(친박근혜)계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민현주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 혈투를 예고했다.

남동갑도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의 합류로 관심을 받고 있다. 문 의원은 부산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자신의 고향인 인천에서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현역 박남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이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 여당에서는 ‘험지’로 분류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문 의원이 4선을 지낸 이윤성 전 새누리당 의원 등과 경선을 치르게 되는 만큼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관석 더민주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남동을은 주민들의 정치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최대 접전지 중 하나로 분류된다. 19대 총선에서는 윤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를 2362표의 근소한 차로 눌렀다. 이곳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윤 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서·강화갑은 16대부터 19대까지 여야가 2대2의 전적을 보인 지역이다.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김교흥 더민주 지역위원장이 이 의원과 세 번째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2010년 시장 취임 전까지 3선을 내리 한 지역구인 계양을에는 현역인 최원식 의원이 최근 탈당해 안철수 공동대표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강화가 계양 지역구와 결합한다면 송 전 시장은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과 인천시장 선거를 포함해 4번째 빅매치를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 전 시장은 선거구 획정 결과를 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