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北 기습에 ‘원점타격’ 박정인 前백골부대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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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북한의 기습 사격에 대응, 상부 허락을 기다리지 않고 즉각 포 사격 명령을 내려 북한군 약 30명을 사망하게 한 작전으로 유명한 ‘대북 원점 타격의 원조’ 박정인(육사 6기) 전 3사단장(예비역 육군 준장)이 3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박 장군은 백골부대 3사단장이던 1973년 3월 7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표지판 보수 작업 중이던 부대원들에게 기습 사격을 하자 즉각 적 진지를 향한 포격을 지시했다. ‘3·7 완전 작전’으로 알려진 이 보복 공격은 국군이 북한군의 DMZ 도발을 피로 응징한 마지막 사례로 알려져 있다. 박 사단장은 그해 4월 상부의 허락 없이 임의로 대응 사격을 했다는 이유로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5개월 뒤 전역했다. 외아들 홍건(63·육사 31기) 예비역 대령, 큰손자 선욱(31·육사 64기) 대위 등 3대(代)가 육사 가족이다. 박 대위의 쌍둥이 남동생도 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유족은 아들 홍건, 딸 현숙(이하 주부)·선애·현애 등 1남3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