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의원들,지역발전론 SOC유치 내세우며 지지호소

3선 도전을 위해 총선에 출마한 현역 의원들이 상대 정당 정책과 후보에 대한 비판보다는 지역발전론과 사회간접자본(SOC)유치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공략해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의 정당선호도와 의정활동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SOC 및 기관, 주민편의시설유치가 효과적인 데다 후보마다 3선 고지를 넘기 위해서는 지역발전 업적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영우 후보는 31일 출정식을 갖고 “포천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도봉산∼포천 7호선 전철연장과 수원산 터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섬유특구 등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3선 의원으로 반드시 만들어달라”며 “3선 의원이 되면 바른 정치, 서민정치,국민에게 필요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으로서 이룩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과 포천·선단·영북·화현파출소 신축 유치,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 경원선 전철화 사업, 미군 사격장 주민피해 보상 등의 업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특히 지역구에 새로 편입된 가평지역 발전을 위해 ‘김영우 333프로젝트’를 최근 발표, 가평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와 열악한 교통망, 취약한 경제기반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망을 개선하고 도시재생사업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19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와 법안소위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후보는 3선에 도전하기 위해 기존 지역구에서 분리된 양주에 출마, 양주발전론과 큰 정치인을 내세우며 온종일 거리에서 주민들과 악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일 잘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서 19대에서 숙원사업인 장흥∼광적 국지도와 지하철 7호선 유치, 양주역세권 개발, 대학유치를 해결한 점을 들어 “앞으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정법 대체 입법 등 낙후된 양주 발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최초로 3선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강조했다. 정 후보는 백석지구 개발사업과 교외선 재개통, 장흥 문화지구, 은현 국가 산단 조성, 은남 종합개발, 백석 재개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주민생활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걸었다.

구리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후보도 3선 당선을 위해 별내선 조기완공, 구리선 임기 내 착공,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성공 등 지역경제발전 내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인파가 몰린 지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고양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는 대곡역세권 개발과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 30사단 군부대 이전, 삼송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 희망덕양 15대 실천공약을 발표하고 3선 큰 일꾼이 되어 주민과의 약속을 완수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19대 국회 당시 정책위원회에서 활동한 부산 진갑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도 국립아트센터 건립 등 지역발전론을 내세우며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