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민심혁명’>국민의당, 정당투표서 더민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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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33.5%로 가장 높아
3당쏠림에 정의당7.23%뿐
기독자유당 등 원내진출실패

비례 새누리 17·더민주 13
국민의당 13·정의당 4석씩

20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의 주인공은 단연 이번 선거에서 제1당으로 급부상한 더불어민주당을 꺾은 국민의당이었다.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 26.74%의 득표율로 더민주를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고 새누리당을 6.76%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강력한 3당 체제는 그늘도 만들었다. 3개 정당에 표가 쏠리면서 진보 정당인 정의당이 지난 19대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의 득표율인 10.30%에 미치지 못하는 7%대 득표율에 그쳤고 비례대표 의석 확보 마지노선인 3% 득표율(약 73만800표) 이상을 기록한 제5정당의 탄생은 더욱 요원해졌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행사된 총 2443만 표의 정당투표 중 새누리당은 33.5%에 해당하는 796만 표를 얻어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당이 26.74%인 635만5000표, 더민주가 25.54%인 607만 표 순이었다.

뚜렷한 3당의 등장은 정의당 등 그 외 정당의 정당득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19대 총선에서 진보 정당을 표방한 통진당이 10%가 넘는 정당투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6석을 얻었지만 이번 선거의 진보 정당인 정의당은 172만 표를 얻어 7.23%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로써 이번 선거에서 모두 47석이 걸려있는 비례대표 자리는 득표 비율대로 새누리당 17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 4석을 각각 나눠 갖게 됐다. 기독자유당이 2.63%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3%에는 미치지 못해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