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열차’ ‘라팍’ ‘복합센터’ 3大명물 떴데이∼

- 대구 ‘새 랜드마크’ 부상

지상 11m 운행 ‘도시철도 3호선’
하루 6만명 이용… 한눈에 도심 전망

팔각형 야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
관중석∼1루 18.3m… 손에 잡힐 듯

교통+상업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역·터미널·테마파크… 연말쯤 완공

요즘 대구 시민들 사이에서 ‘대구 신(新) 3대 명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심에 있는 근대 문화재와 역사적 장소가 있는 근대골목, 놀이공원인 ‘이월드’ , 대구수목원 등이 기존 명물이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처음으로 건설된 모노레일 방식의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과 팔각형의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올해 말 완공되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도 벌써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

◇ 하늘 열차로 불리는 도시철도 3호선 = 15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3호선은 지상 평균 11m 높이에서 운행한다. 이 때문에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어 ‘움직이는 전망대’로 불리며 주말과 휴일에는 도심 관광을 위해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탑승객은 하루 평균 6만8000여 명이다.

특히 전동차 1대(3량·정원 265명)를 통째로 쓰는 특별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커플 만남·프러포즈(청혼), 인문학 강의, 결혼식 등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또 전동차 외벽 래핑 광고는 2개월 이상 기다려야 겨우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공사 관계자는 “서문시장역은 하루 평균 1만1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어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고, 수성못역은 도심 공원인 수성못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인다”고 말했다. 3호선은 지난해 6월 개통했으며 운행 구간은 북구 경북대 칠곡병원역에서 수성구 용지역까지 23.95㎞다.

◇ 팔각형으로 지어진 삼성라이온즈파크 = 2016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수성구 연호동에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를 벤치마킹했다. 팔각형 구장은 기존 원형 구장과 달리, 관중석과 필드의 거리가 가까워 하부 스탠드에서 1·3루 베이스까지 거리가 18.3m에 불과하다. 기존 국내 야구장의 평균 22m보다 짧아 선수들의 호흡까지 느낄 수 있다. 구장은 부지 15만1379㎡, 전체 면적 4만6943㎡(지하 2층, 지상 5층)로 건립됐으며 내·외야를 합친 좌석 수는 2만4274석이다. 야구경기가 없는 날에도 구장을 보려는 단체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대구스타디움, 대구육상진흥센터, 대구미술관을 연계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삼성라이온즈 측은 올해 사상 최대인 84만 명의 관중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는 53만 명이었다.

◇ 초대형 교통복합시설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 = 동구 동대구역 남쪽에 건립되고 있는 이 센터는 올해 말 완공된다. KTX, 도시철도, 고속·시외·시내버스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현재의 2배인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과 상업시설 복합 형태로는 국내에서 처음 지어진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8000억 원을 들여 짓고 있다. 부지 3만6194㎡, 연면적 29만6841㎡,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다.

센터에는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아쿠아리움을 포함한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최상층에 들어서는 테마파크는 가족 명소로 개발된다. 면적 6600㎡ 규모로, 신세계가 2013년 7월 부산 센텀시티점에 건립한 ‘주라지(ZOORAJI·3960㎡)’보다 훨씬 더 크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관계자는 “센터는 모임과 여가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