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본의 역습>“中투자 지역발전 기회로 삼아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한욱 JDC 이사장 “땅값 급등은 인구유입 는 탓”

“인천이나 부산과 달리 제주도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 선호 배경에는 무비자 입국이 큰 역할을 합니다.”

김한욱(사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제주에 밀려드는 중국 부동산 자본의 유입을 제주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이렇게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삶의 질이 높아진 중국 중산층들의 수요에 맞춰 제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콘도 분양 등 투자도 늘려가야 한다며 중국 자본 경계론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최근 제주도의 부동산 폭등 원인으로 중국 자본을 지목하는 경향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지적이라며, 올 2월 말 현재 제주 인구가 64만4000명을 넘어 지난 1년간 1만8000여 명이 증가했다며 이 같은 인구증가가 부동산 가격의 급등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올레길 관광객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까지 한 해 1000만 명이 제주를 방문하고 있고 이들이 1박 2일 제주에 머무르는 것을 전제로 하면 수치상으로 2000만 명으로 하루 평균 5만5000여 명이 제주에 살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4~5년 동안 5만 명의 상주인구가 늘고 1일 관광객 5만5000명까지 합산해 보면 왜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중국 자본의 제주 관광 시설 투자를 부동산 폭등 원인으로 잘못 지목한 결과, 최근 중국 기업들의 각종 투자 사업에서 터덕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뤼디(綠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에서 영리병원(투자개방형 외국 의료기관) 허용 문제로 발목 잡고, 예례 휴양 단지의 경우 소송 분쟁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제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