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평균 667만원, 작년보다 1만4000원 올라

등록금 많은 이공계 정원 늘어

대학 평균 등록금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4년제 180개 일반대학 정보공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등록금은 667만5000원으로 4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등록금은 전국 4년제 180개 대학의 명목등록금에 학생정원을 가중해 산출한 수치로, 지난해 666만1000원보다 1만4000원(0.2%) 상승했다.

지난 2011년까지 오름세를 이어오던 일반대 평균등록금은 정부의 등록금 억제 정책 영향으로 2012년부터 내림세로 돌아서 계속 하락해 왔다. 2014년 4월 정보공시 분석에 따르면 일반대 평균등록금(174개교 기준)은 2012년 671만4000원에서 2013년에는 668만4000원, 2014년 666만7000원으로 하락했다.

대학별로 보면 180개 대학의 98.9%인 178개 학교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하한 학교는 24개교, 동결은 154개교였다.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는 추계예술대와 중앙승가대 등 2개 대학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이 2개교에 그쳤지만,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공계 입학정원이 늘어 평균등록금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인당 평균등록금이 가장 높은 학교는 연세대로 874만 원에 달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