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16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공연·전시
[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6월 27일(月)
흙·나무로 만든 조각… 시간의 의미를 묻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오늘의 작가’나점수 전시회
자연물 그대로 활용 30여점


김종영미술관의 ‘오늘의 작가’제도는 후학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지녔던 우성 김종영(1915∼1982) 선생의 뜻을 기려 김종영미술관이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각기획전이다. 미술관은 ‘오늘의 작가’ 제도는 시장 중심주의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순수예술가의 입장에서 본인의 작업세계를 구축해가며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작가를 선정한다고 설명한다.

2016 오늘의 작가로 선정돼 ‘표면의 깊이’라는 타이틀로 김종영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나점수 작가의 작품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촉구하는 추상조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나 작가는 나무와 흙을 주요 소재로 쓴 작품 30여 점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톱질과 끌질로 마무리해 표면이 거칠거칠한 나무나 흙과 톱밥을 섞은 재료를 활용한 작품은 자연 그대로의 형태에 가깝다. 하얀 칠을 한 나무들을 쌓거나 인체 형상을 한 나뭇조각(사진)이 관람객을 내려다보며 서 있다. 인체 모양의 입상과 바닥에 놓인 주먹 크기의 석탄을 기다란 나뭇조각으로 연결한 구조물도 눈길을 끈다. 언뜻 보면 모르지만 이 입상에는 모터장치가 달려 있어 석탄을 아주 느린 속도로 앞으로 끌어당겼다가 뒤로 밀어내기를 반복한다. 석탄은 약 10㎝를 움직이며 바닥에 깔린 종이에 검은색 흔적을 남긴다.

나 작가는 “관람객은 정지된 줄 알았던 물체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전시 타이틀인 ‘표면의 깊이’가 말이 안 되는 표현일지 모르지만 표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 자체에는 깊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우리 미술관에서 선정한 ‘오늘의 작가’들 작품을 살펴보면 한국 현대 조각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며 “철과 빛의 조각을 선보인 최태훈 작가(2006년),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허문 고명근 작가(2008년), 폐현수막 프로젝트를 진행한 정재철 작가(2011년)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실물로 존재하는 조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 조각이 등장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법원, 왜 김지은씨 진술 ‘신빙성’ 떨어진다고 봤나
▶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 여친 성관계 동영상 유출한 ‘리벤지 포르노’ 대학생
▶ 김구 암살범 향한 10년의 추격…청년 곽태영을 아십니까
▶ 보수단체 집회 합류한 워마드 “안희정 유죄”… 대통령에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얼어붙었다는 상황에서 도지사를 껴안는 건 의문”“安 위세에 눌려 씻고 나왔다” 진술 신빙성 낮게 봐호텔 만실이 아닌데도 운전비서에..
ㄴ ‘안희정 무죄’ 김지은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 밝힐 것”
ㄴ “김지은씨 性的 자기결정권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
병사들 손톱 부러뜨리고 철봉에 묶은 ‘하사와 중위..
한국 GDP 순위 11위서 12위로…1인당 GNI는 14계..
[속보]특검, 김경수 지사 구속영장 청구…‘드루킹 ..
line
special news 카카오 박성훈 상반기 보수 57억…샐러리맨 ‘최고..
박성훈 전 카카오M 대표이사, 카카오서 상반기 25억 보수 수령카카오M에서는 같은 기간 보수 32억 받아..

line
보수단체 집회 합류한 워마드 “안희정 유죄”… 대통..
김구 암살범 향한 10년의 추격…청년 곽태영을 아..
여친 성관계 동영상 유출한 ‘리벤지 포르노’ 대학생
photo_news
한강서 서울시 보호어종 강주걱양태·꺽정이 발..
photo_news
신혜선 또 대박?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고..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절정의 순간이 바로 사랑”…노인도 회춘시킨 뜨거운 망상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수단 나일강에서 배 전복사고로 어린이 22명..
이탈리아 교량붕괴 사망자 42명으로 늘어…..
“실외기 방향 바꿔”…폭염 속 신축상가-아파..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1111talll’… 더 교묘해진 음란물 SNS 해시태..
hot_photo
작은 덩치로 멧돼지와 격투…등..
hot_photo
일본군 망보던 350살 ‘독립군 나..
hot_photo
육군 ‘워리어 플랫폼’, 초보자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