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아이슬란드, 온나라 축제로 ‘들썩’

수도 인구 10명중 1명 거리로
전체 인구 10% 佛 방문 응원
프랑스행 비행기 티켓값 폭등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에서 8강에 진출한 아이슬란드는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28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모니터, 아이슬란드 리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중심가에 약 1만5000명의 팬이 모였고 아이슬란드가 2-1로 승리하자 어깨동무를 하고 영국 록밴드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을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거리 응원을 위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6시간 30분 동안 레이캬비크 중심가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레이캬비크 인구는 약 12만 명으로, 시민 10중 1명이 넘는 사람이 응원전에 참여한 셈이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6일 대통령 선거를 치렀으며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과 귀드니 요하네손 대통령 당선자 모두 부인과 함께 16강전이 열린 프랑스 니스를 방문, 대표팀을 격려했다. 아이슬란드 인구 10%에 해당하는 팬 3만 여명은 16강전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의 한 사업가는 2300만 크라운(약 2억2000만원)을 들여 180인승 전세 비행기를 대절, 팬들과 함게 16강전 원정응원을 떠났다. 현지 언론은 프랑스와의 8강전이 열리는 7월 4일 전후로 프랑스행 비행기 티켓 가격은 2만4646크라운(23만 원)에서 8만9925크라운(85만 원)까지 올랐고,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슬란드는 연간 절반 가량이 영하 기온이어서 야외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은 4개월에 불과하다. 아이슬란드는 2000년부터 실내 축구장을 건설하면서 선수들을 육성, 2007년 처음으로 U-17(17세 이하) 유로 본선에 올랐고 이들은 지금의 대표팀으로 성장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