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 메이저 300승

윔블던테니스 女단식 16강진출
나브라틸로바 306승 경신 눈앞

총가, 4시간24분 혈투끝에 V
이스너에 3-2 역전… 16강행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3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윌리엄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43위 안니카 벡(독일)을 2-0(6-3, 6-0)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51분 만에 끝난 윌리엄스의 완승이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메이저 통산 300승(42패)을 채워 크리스 에버트(미국·299승 37패)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최다 2위로 올라섰다. 메이저 최다승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가 보유한 306승(49패). 이로써 윌리엄스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는 8월 열리는 US오픈에서 나브라틸로바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커졌다.

남자부에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이번 윔블던에서 3승을 더하며 메이저대회 305승(50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윌리엄스는 경기 직후 “정말 내가 메이저대회에서 300승을 거뒀느냐?”며 “지금까지 정말 많은 경기를 치러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윌리엄스는 윔블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윌리엄스가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 공동 2위가 된다. 이 부문 여자부 1위는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이며,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22회로 2위다.

남자단식에서는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가 무려 4시간 24분의 혈투 끝에 존 이스너(미국)를 3-2(6-7, 3-6, 7-6, 6-2, 19-17)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