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민 올여름 골프·론볼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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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9홀 파크골프장 호평
중계로 론볼경기장 이용 편리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사는 3급 지체장애인 김영숙(여·55) 씨는 올해 들어 골프 삼매경에 빠졌다. 거동이 불편한 김 씨가 골프를 칠 수 있게 된 건 지난해 7월 자택 근처 중랑천 둔치에 생긴 9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 덕분이다. 노원구가 장애인들에게 무료입장 혜택과 장비대여·전용 강습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원구가 장애인 맞춤형 생활체육 정책을 통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주목받고 있다.

12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장애인 체육 지원사업에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재 17개 장애인 체육동호회 소속 392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구 거주 전체 장애인 수(2만7480명)에 비해 현저히 참여율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업 성과는 파크 골프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장애인 대상 강습 프로그램의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덧 장애인 이용객이 300명을 넘어섰다.

중계로 불암산종합스타디움에 조성된 론볼(컬링과 유사한 구기종목) 경기장(사진)도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운동을 원하는 장애인들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구의 체육 활성화 사업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심 함양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