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승환, 하루에 2세이브 챙겨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등판해 하루에 세이브 2개를 챙기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은 21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 초 등판,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7일 만에 시즌 3호 세이브를 올렸다. 1차전에서 오승환은 공 15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윌 마이어스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안게르비스 솔라르테를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인 멜빈 업튼 주니어를 역시 삼진으로 요리했다.

오승환은 3-2로 앞선 2차전 9회 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외야 뜬공, 알렉세이 라미레스와 라이언 쉼프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2차전에서 오승환은 공 11개를 던졌고, 쉼프에게 던진 4구째 직구 시속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인 155㎞(96.5마일)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시즌 3, 4호 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1.68까지 낮췄다.

오승환은 2004년 8월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더블헤더에서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이 세이브 2개를 올린 뒤 12년 만에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하루에 세이브 2개를 챙긴 투수가 됐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