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24일 항일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 선생의 편지 등 유물 1만여 점을 훔쳐 헐값에 판매한 혐의(절도)로 A(여·8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A 씨에게 260여만 원을 주고 이 유물을 산 고미술품수집가 B(61) 씨와 B 씨에게 3000여만 원을 주고 이 유물을 산 고미술품매매업자 C(49) 씨 등 2명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3년 3월 이 선생의 백부 고택 창고에 있던 이 선생과 그의 형이자 애국지사인 이상정(1897∼1947) 선생의 편지와 서적, 술항아리 등 모두 1만1263점의 유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가 가치가 있는 유물인 점을 알고 접근하자 몰래 빼돌려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6-08-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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