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 이젠 ‘장타 여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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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6승 박성현, KLPGA 신기록 도전 재시동

내일 하이원리조트 오픈 출전… 정상 오를 땐 상금 10억 돌파
승률 45%에 11개 대회 남아… 역대 최다승·최다상금 파란불

‘장타 여왕’ 박성현(23·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기록 수립에 나선다. 박성현의 가장 큰 목표는 신지애(28)의 시즌 최다승과 김효주(21)의 시즌 최다상금 경신이다.

올 시즌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춘 박성현은 25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에 출전한다. 박성현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자신의 시즌 두 번째 ‘3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7승을 채우고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박성현은 올 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삼천리투게더오픈과 넥센세인트마스터스까지 3연승을 거둔 뒤, 이달 열린 삼다수여자오픈과 지난주 보그너 MBN여자오픈 우승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시즌 6승으로 상금 9억 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상금은 2014년 김효주의 12억897만 원. 지금까지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건 김효주뿐이다. 지난해 전인지(22)는 9억1376만 원이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받는다면 박성현은 김효주의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불과 1억1000만 원 차이로 다가설 수 있다. 더욱이 9월 이후 굵직한 대회가 많아 15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LPGA투어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포함해 11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다. 따라서 신지애가 2007년 기록한 9승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박성현은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승률 45%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현은 최근 2차례 대회에서 5라운드 연속 데일리 베스트 샷을 찍었다. 공동선두를 한번 내줬을 뿐 2위로 내려 앉아본 적이 없는 고공행진으로 2연승을 일궜다. 따라서 박성현이 3∼4승은 여유 있게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성현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노리는 이유는 또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2위에 오르고도 스코어를 잘못 적어내 실격됐기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장타보다 정교한 샷이 요구되는 고원 지대 하이원 리조트 골프장의 특성이 걸림돌. 박성현은 시즌 2승씩을 올리고 상금 랭킹 2위와 3위를 달리는 고진영(21), 장수연(22)과 25일 낮 12시 20분부터 1라운드를 동반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